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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Book

9월의 책들

1. 백성공주에게 죽음을-넬레 노이하우스

 풀리지 않은 의문점과 함께 깊은 흡입력이 있으나 갈수록 떨어진다. 초반부 무리한 질주는 나중에 체력이 딸리기 마련. 등장인물 설정은 좋으나 앞쪽에 많은 사건을 늘어놓으니 궁금증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지지만 의외로 별거 아닌 전모가 드러나면서 맥이 풀린다. 예상가능한 스토리는 추리극에서 큰 약점이다.

 

2. 이상호 기자의 X파일-이상호

 MBC 고발기자인 이상호 기자의 삼성 X파일 취재일기이다. 그가 얼마나 조직내에서 힘겹게 기사를 내보냈는지와-사투에 가깝다. 유서도 작성했을정도니- 삼성이라는 공룡이 우리나라 정치, 경제에 얼마나 검은 손을 뻗쳐났는지를 자세히 다뤘다. 그간 얼마나 고생했을까?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간접적으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MB정부 막바지인 지금은 이때보다 나아지긴 커녕 더 힘들어졌을꺼 같다. 투표, 반드시 해야한다.

 

3. 명작 스캔들-장 프랑수아 셰뇨

 기존 TV 프로그램명이기도 했던 책제목은 여러 유명 예술가의 삶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 알기쉽게 풀이해놓았다. 일화소개와 작품탄생 과정등이 흥미롭다. 그러나 작은 삽화와 언급되어있지만 싣지 않은-혹은 못한- 작품들이 많아 일일히 검색하면서 읽은 불편함도 있었다.

 

4.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허영만

 허영만 화백의 일본 온천(료칸)여행기이다. 제목 그대로 잘 먹고 잘 쉬는 일정으로 각 지역 특색과 고유 음식 등을 사진과 함께 잘 소개되어있다. 책을 읽으며 내내 방사능, 독도문제만 아니라면 당장 일본가는 비행기를 예약하고 싶은 심정이다. 사진과 함께 담긴 해학적인 삽화는 읽는 재미를 더 해준다.

 

5. 방황해도 괜찮아-법륜

 힐링캠프에 출현해 즉문즉답으로 유명하신 법륜스님의 책. 고민과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해 쓰여졌으나 배우자가 있는 분과 자식이 있으신 부모님들이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될거 같다. 연애, 결혼, 인간관계, 취업, 진로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스님의 명쾌한 답변이 쏟아진다.

 저번달에 읽은 엄마 수업과 이번 책을 읽으며 결혼도 안해보신 스님께서 어찌 이리 잘 아실까 했던 의문점이 풀렸다. 스님의 답은 심리공부였다. 이러저러한 상황에 있어 사람들의 심리를 살펴보고 공부하신다고 했다. 그러니 여러고민에 대한 답변이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책도 그랬지만 법륜스님의 책도 두고두고 봐야한다. 내년쯤 다시 읽어볼 계획이다.

 

6. 마조앤새디

 마린블루스 성게군이 전업주부가 되어 그린 본격 부부일상 만화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오순도순 사는 모습이 보기좋고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