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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Book

12월의 책들

1. 문재인의 운명-문재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떻게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만나고 현재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자리 까지 왔는가를 기록한 자서전이자 기록물이다. 경희대 법대에 들어가 독재권력에 맞서 학생운동 하다가 강제징집으로 특전사 제대 후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합격을 듣고 차석으로 사법연수생을 마치고 시위경력 때문에 판검사 임용을 거부당해 부산에서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만나 인권변호사를 하면서 그의 운명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법을 공부하던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 정치를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치고 여론과 싸우고 정치에 물리는 내용들이 현장감 있게 쓰여졌다. 차기 대선후보라 불리는 문재인의 '운명'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정치에 관심갖게 된 모든 분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2. 먼나라 이웃나라 중국(근대, 현대 편)-이원복
 "마오는 산, 저우는 물, 덩은 길"이 중국의 현대사를 가장 압축하여 잘 표현한 문장이 아닐까 생각된다.

3. 7년의 밤-정유정
 살인자 아들의 시선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7년전 밤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얽히고 얽힌 사건과 우연들로 하여금 세령댐(소설속 등장하는 댐이름)을 채우고 빠른전개와 섬세한 캐릭터 묘사로 나오는 심리전은 독자로 하여금 댐에서 방류되는 물같이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하지만 100m를 전력으로 뛰면 80m부터는 숨이 차기 마련이다. 마무리와 엔딩에 고심을 했을거 같고 숨차게 달렸는데 20m가 남아서 아쉽다.

4.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코너 우드먼
 한 영국인이 세계일주를 하면서 현물을 사고 판 기록물이다. 굉장히 디테일하지만 과정에 모든 페이지를 할애하고 마지막 후기가 짧아 아쉽다. 발로 뛰어 현장에 부딪쳐 처음보는 물건을 거래성사 시킬 때는 존경심까지 들지만(특히 낙타나 말처럼 동물을 살 때는 거래가 과연 성사될까 싶었다)성공한 거래의 물꼬리는 전세계에 있는 인맥에 의존하여 트는 것은 누구나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싶었다. 

5. 보수를 팝니다-김용민
 목사아들 돼지로 잘 알려진 김용민 교수의 보수를 파헤치는 책이다. 대한민국 보수집단을 분석하고 몰락하는 미래상을 말한다. 그 역시도 청년보수였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 더욱 잘 파헤쳐진 생각이 든다. 청년보수에서 몸소 겪은 보수의 진상과 점차 진보쪽 시사평론가가 되기까지 과정과 보수를 3분류로 나눠놓은 내용이 흥미롭다. 보수가 무엇인지, 우리나라 보수는 어떤 색깔을 가졌는지 알아야 비판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