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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eju

제주도 게하여행 13일차-비가와도 여행은 계속된다.


13일차 일정 : 오설록티뮤지엄수월봉→화산쇄설층→담쟁이(점심)→재주장터→재암식당(저녁)캡틴후크 게스트하우스



아침부터 역시 비가 내린다. 실내로 가자해서 오설록티뮤지엄에 갔다. 입장료가 무료인데 볼거리는 없고 녹차관련 상품 판매점같다. 판매금액에는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같다. 안쪽에 이니스프리 제주점에서 갖가지 향을 맡는게 좋았다.






비가와도 근처 수월봉으로 향한다.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해서 올라갔다가 비바람에 호되게 당했다. 며칠전에 배낚시로 갔던 차귀도와 와도가 보인다. 바람이 거세서 내려왔다.




바로 밥먹으러 갈까하다가 화산쇄설층이 있어서 갔더니 너무 아름답다. 자연이 만든 작품이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고산리에 갔다. 몇몇 가게가 문이 닫혀있고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분식점에 파는 닭볶음탕을 먹기로 했다. 결과는 대만족! 동네 아이들이 방문할 때마다 사장님이 이름을 불러주신다. 한학년에 10명정도이고 해가 갈수록 얘들이 적어진다고 한다. 사장님이 분식집을 하지만 아구찜이 가장 맛나다고 다음에 먹으러 오라고 하신다. 





따뜻한 국물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옆에 커피집을 가보라고 권하신다. 서울에서 온 총각이 열었는데 맷돌에 커피콩을 갈아준단다. 맷돌커피하니 삼시세끼가 이내 떠올랐고 배도 부르겠다 커피한잔 하러 가본다.




맛있는 닭볶음탕을 먹은 담쟁이 분식점과 바로 옆 2층에 재주장터. 애월읍에 사는 이효리님 한번 와달라는 플랜카드가 마냥 재밌다. 점심먹고 사장님 추천으로 옆집 2층 재주장터로 향한다. 서울에서 내려오신지 3개월정도 되셨는데 제주도민 이웃들에게도 평가가 좋다. 잘생기신 외모와 편안한 인상이시다. 메뉴는 맷돌커피 하나뿐이라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은 내부 구경을 해야한다. 커피는 삼시세끼에 이서진의 맷돌을 보고 참고하셨다고 한다.카페 내부에서는 텐트를 활용한 숙박도 가능하다. 2,3인용 텐트가 구비되어 있다.









당연히 위에 맷돌커피 제작은 설정샷이다. 실제로는 정성을 담아서 만들어주신다. 재주장터 블로그에 방문하면 카페 창업사진도 참고할 수 있다.

이곳저곳 보다가 숙소 부근 재암식당으로 갔다. 8시였는데 문을 닫는다고 하셔서 어제 휴일이시라 못왔다고 말씀드리니 마지막 손님으로 받아주셨다. 내부에는 한 커플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복 뚝배기를 시켜 먹는다. 오분자기가 다른 곳보다 많이 들어있다.





이틀간 연박했던 캡틴후크 게스트하우스에 대해서도 적어야겠다. 상당히 만족했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에 오픈한 이 곳은 2층은 카페이고 뒷건물은 게스트하우스이다. 건물자체도 멋지지만 내부가 상당히 깔끔하다. 하루 2만원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디 시리얼, 소세지, 계란, 식빵을 자유롭게 조리해서 먹으면 된다. 아침에 피터카페에서 아메리카노는 무료에 스무디까지 한잔은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단점이 있다면 샤워실이 하나고(1층은 남자만 사용하는데 인원이 다 찰 경우 16명인데 왜 샤워장은 한명전용인지) 방음이 약해서 부지런한 손님이 있으면 강제기상해야하는 점이다. 내가 머물 당시에도 선반작업을 하는 등 점점 개선되어 가고 있고 무엇보다 사장님께서 무척 친절하시고 착하신 분이다. 카페와 게하 중간에 세탁기는 사용해서 옥상에 빨래감을 널 수 있다. 최신식 건물답게 카드키를 사용하고 있고 신분증이나 만원을 맡겨 대여하는 방식이다. 술을 마시더라도 카드키는 필수다. 11시 소등 이후에는 카드키가 없으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