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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Book

2013년에 읽은 책들.

1. 잠-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치고 책의 종이 두께 두껍게 하고 일러스트 넣어서 너무 비싸게 팔아먹었다. 단편집에 묶일 책인데...

 

2. 역사e-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있다. 조선시대부터~근현대사까지. 유익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e시리즈는 다 추천하고 싶다.

 

3.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에세이 모음집. 그 특유의 필체와 소심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수필은 흥미롭고 웃음을 짓게 만든다.

 

4.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

 1Q84이후 오랜만에 나온 신작이다. 이번작품 역시 상실과 고독에 대해 다루었다. 그 상실의 대상은 다름아닌 어릴적 친구들과의 우정(또는 추억)이다. 어릴적 추억으로 순례를 떠나는 색채 없는 쓰루쿠는 상실의 원인을 간접적으로 파악하게 되고 직접적으로 듣는 것은 현실세계에서 불가능하다. 마음 속에 꺼림직한게 있어서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없다고 순례를 도와준 그의 여자친구는 마지막 순례전 다른남자와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되고, 그녀와의 관계 역시 꺼림직해진다. 우연의 일치인지 그녀는 사흘간(친구가 4명이었다.) 시간을 달라하고 소설을 막을 내린다.
 현대사회 상실과 고독에 대해 작품을 써내려가는 하루키의 최근작은 작품내에서 쓰루쿠의 유년시절과 대학생 생활(액자구조로 그의 친구 얘기까지)과 현재생활 등으로 여려 줄거리가 겹쳐서 진행된다. 색채가 없다고 했던 쓰루쿠는 순례를 통해 그의 4명의 친구들은 쓰루쿠를 좋아했고 그만의 색채(특정 색깔은 아닌)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책을 읽음과 동시에 쓰루쿠의 순례와 궁금증이 마치 나의 일이 되고 물감이 종이 스며들듯이 작품에 빠져든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하루키의 가장 큰 장점이자 읽는 재미같다. 그런면에서 하루키 작품을 읽는 것은 내게 최고의 휴가이며 유흥이다.

 

5. 리빙 더 월드-더글라스 케네디

 한번 책장을 열면 멈추기가 어려운 더클라스 케네디의 신작이다. 정말이지 헐리우드의 영화 한편이 절로 떠오르는 막강한 줄거리의 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책 제목처럼 세상을 등지는 leaving the world가 아닌 한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living the world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즘 부쩍 힐링이란 단어가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데 책을 읽노라면 자연스레 치유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6. 더잡-더글라스 케네디

 케네디작은 볼 때마다 영화 한편을 그대로 담아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전개이지만 결론은 "재밌다"이다. 한번 책장을 넘기면 끝까지 잡고 있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대단하다. 주인공이 롤러코스트 같은 흥망을 타면서 나까지 대리만족이 전해진다. 게다가 디테일한 정보수집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의 작품에 재미는 보증수표다. 매작품 보고 싶게 만드는 달콤한 초콜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