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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Book

1984-조지 오웰

-줄거리 요약

 윈스턴 스미스는 정맥류성 궤양으로 왼쪽 발을 질질 끌면서 그의 집 7층으로 올라갔다. 추운 겨울이기도 했지만 먹을 것이 적어 그의 피부는 푸석했다.

 그는 창밖 비행기선의 눈과 실내에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해 사각지대에서 일기장을 꺼낸다. 일기장이 불법은 아니지만 발각된다면 사형 아니면 적어도 강제노동 25년형을 선고받을 것을 알지만 일기를 써내려간다.

 그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증오했다. 그녀들은 당에 가장 충실하고 슬로건을 곧이곧대로 믿고 스파이들이나 이단의 냄새를 재빨리 맡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오브리엔은 내부당원으로 몸이 크고 야비하지만 무언가 세련되어 보이고 태도는 매력적이었다. 이단보다 지성에 가까워 친해지고 싶지만 감시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곧 증오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인민의 적 임마누엘 골드슈타인이었다. 최초의 반역자이자 갈색머리의 여인은 이 증오의 주인공이었고 아직까지 어딘가에 생존해 음모를 꾸미고 있을 것이며 여러 루머가 돌아다녔다. 증오 속 그녀는 당의 강령에 욕설을 퍼붓고 독재정치를 공격하고 평화협정을 요구해서 주장은 그럴듯하기도 했지만 그 허위성은 어린이라도 눈치 챌 법했다.

 사람들은 그녀를 증오하고 분노했지만 영향력을 갈수록 커져갔으며 이단 론을 적은 그 책은 여기저기 돌려가며 읽힌다는 소문이 있었다.

 윈스턴은 일기장에 대형을 타도하라 라고 적으며 불안해했지만 놔두었다.

 옆집 파슨스 부인이 수채 구멍이 막혔다고 도와달라고 했다. 그녀는 어리석고 맹목적인 열성 덩이리 인데 수채 구멍을 수리하는 동안 그의 아들이 윈스턴에게 사상경찰 흉내를 내며 교수형은 언제 가느냐고 졸랐다.

 윈스턴은 어머니의 꿈을 꾸었다. 어머니는 키가 크고 사랑과 우정, 가족이 있던 시대의 추억이었다. 지금의 이 나라는 언제나 전쟁 중이었다. 어릴적 윈스턴은 이중사고를 지녔다. 현실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지만 모르는 척하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 여교사는 하기 싫은 체조를 시켰다.

 근무지에서 윈스턴은 당의 잘못된 발표를 고치는 업무를 했다. 초콜릿 배급을 줄이지 않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고쳐서 4월 어느 때쯤에는 배급을 감소하게 될 것이라 고쳤다. 이런 방식으로 당의 모든 예언은 정확하다고 기록되어 갔다. 뒤쪽 여자는 존재하면 안될 사람들의 이름을 출판물에서 찾아내서 삭제했고 몇 책상 건녀 사내는 불온한 시들을 개찬했다. 기록실은 정보, 뉴스, 기록물 들을 위조하였다.

 식당에서는 조사국에서 일하는 사임을 만났다. 그는 신어를 제작하고 있는데 사전에서 형용사 부분 맡았다. 또한 그는 신어만이 유일하게 어휘가 줄어드는 언어이고 이는 사고의 범위를 줄인다고 했다.

 텔레스크린에서는 군대의 승리를 보도했다. 그리고 현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졌다. 의복, , 가구, 연료, 유아 모든 것이 늘어가 풍부해졌으며 질병과 범죄는 줄었다고 보도했다.

 윈스턴은 다시 일기를 썼다. 결혼은 오직 당에 봉사할 아이를 낳는 것으로만 의식하게 했다. 윈스턴도 결혼한 몸이고 처 캐더린이 있었다. 캐더린은 키가 크고 금발에 날씬하고 세련되었지만 결혼 후 그녀를 자세히 알자 누구보다 어리석고 머리가 텅 빈 사람이라 판단했다. 당이 주는 건 뭐든 받아 삼키는 분류였다. 성문제 또한 당이 주입시키는 그대로 였다. 그녀는 손만 대면 움츠려들었고 협조도 아닌 나무마냥 누워만 있었다. 그러면서도 아이는 갖고 싶어 했다. 아이를 만드는 일을 당에 대한 의무라 생각했다. 순정은 당에 대핝 충성의 상징이고 쾌락을 주는 성행위는 반역이었다. 마침내 부부는 아이들이 없었고 그들은 별거했다.

 윈스턴은 숙청에 끌려간 이들이 죄가 있어 갔다고 믿지 않았다. 지금 현실은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라 믿게끔 만들고 있으며 그는 자유란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윈스턴은 술집에 갔다. 그 곳에서 나이 많은 노인을 만나고 맥주 한잔을 사주고 젊었을 때 애기를 청한다. 그가 알고 싶은 것은 혁명 전 옛날이 어땠는가 였다. 그가 알기로는 혁명전 런던은 대부분 사람이 태어나자마자 불행과 가난이 함께 했으며 하루 12시간 노동하고 몇몇 부자만이 세도를 부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인은 윈스턴이 원하는 간단한 대답을 들려주지 않고 돌려서 말하다가 화장실을 가버린다. 그리고 골동품에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검은머리를 한 수상한 여자가 뒤를 쫓는 것을 느꼈다.        

 그는 빨리 집으로 가서 일기장을 꺼냈다.

 다음날 윈스턴은 검은 머리칼의 여인으로부터 쪽지를 받게 되고 펴보니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오전 내내 전혀 일을 할 수 없었고 23시가 넘어가 침대 속에서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그녀와 접근해서 밀회 약속을 할 것인가 였다. 함정이라는 가능성은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그 길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있었다. 그녀의 이름도 모르고 어디서 근무하는지, 몇 시에 출근하는지도 몰랐다. 알아낼려고 해도 대외적으로 구실이 없고 항상 감시당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식당에서 마주쳤지만 모른척 했다. 다시 4일이 지나갔다. 일기도 못쓰고 예민해져 있었으며 견디기 힘들었다. 그녀가 접근해온지 1주일 만에 식당에서 만났다. 서로 쳐다보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그리고 광장에서 만난 후 재빠르게 다음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 한적한 시골에서 만났다.

 그녀는 그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었고 자기 이름이 줄리아 라고 말했다. 그리고 누가 뭐랄 것도 없이 껴안고 사랑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가 충복이 아니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고 그는 그녀가 사상경찰 같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만의 밀회의 장소에서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순탄치 않았다. 그들은 마주쳐도 모른 척해야 했고 잠시 만나더라도 손잡기도 힘들었다. 각자 근무처에서 성실히 근무하는 척했고 가끔씩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녀와의 대화에서 그녀는 지금 시대에서 위험한 것은 피해가며 얇고 길게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동시에 그녀와 같은 사람들이 젊은 세대에 얼마나 많을지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성에 대한 당의 통제가 개인의 세계를 파괴시켜 버린다고 말했다. 예컨대, 사랑의 행위는 개인을 행복하게 만들고 당은 이것을 막으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사임이 사라졌다. 아니,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그 후 자주 만났다. 그들은 사랑을 나누고 윈스턴은 그녀와 만나는 동안 살아있음을 느끼고 건강해져 갔다. 그녀와 대화에서 그녀는 적국이 누군지 누가 비행기를 발명했는지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모두가 날조되고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했다. 그녀는 당의 강령이나 이중사고 등에 무관심했고 현재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다.

 오브리엔은 윈스턴을 만나 타임지에 신어에 관한 글을 읽고 새로운 신어사전을 주겠다며 쪽지에 주소를 적어 주었지만 윈스턴은 주소를 외우고 다른 문서와 함께 버렸다.

 마침내 줄리아와 윈스턴은 오브리엔의 집으로 갔다. 내부당원의 집은 으리으리 했고 하인이 맞아주었다. 오브리엔은 텔레스크린을 끌 수 있었다.오브리엔은 윈스턴과 줄리아에게 당의 적이 되어 일할 수 있겠냐 물었고 그들은 할 수 있다 대답했다. 그렇게 그들은 미래를 위한 약속을 했다. 그리고 텔레스크린이 다시 켜졌다.

 그리고 바쁜 나날 속에서 윈스턴은 임마누엘 골드슈타인이 쓴 책을 손에 넣어 읽게 되었다.

책은 내용은 대략적인 역사와 특권을 일삼는 내부당원에 대하 비판, 그리고 여태껏 전쟁 중이라 믿었던 3개국이 사실은 분쟁지역은 한정적이며 보도되는 내용대로 3개국이 대립한다기보다 오히려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3국은 다른 하나를 정복할 수 없고 해봤자 이득이 없기에 이대로 유지하며 다른 나라에 대한 소식을 자국민이 모르게 하고 있고 전쟁은 승리 없이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줄리아가 왔고 그는 책을 읽어주다가 23시가 되어 잠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포위됐다는 소리와 함께 채링턴 씨가 방으로 들어왔다. 방에는 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채링턴 씨는 35살의 빈틈없는 차가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윈스턴은 사상경찰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윈스턴은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모르지만 감방인 것은 확실했다. 여러 범죄자가 있었고 자신과 같은 정치범에게는 아무도 말 걸어주는 이 없었다. 조금 있다 그 곳에는 낯익은 이들이 있었는데 앰플훠스와 파슨스이 있었다.

 잠시 후 오브리엔이 윈스턴을 심문하고 있었고 그가 가진 다이얼은 돌릴 때마다 고통을 주었다. 계속 되는 질문에 윈스턴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지만 의식을 잃을 정도로 고통이 언습 해오자 죽여 달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오브리엔은 고통 주는 것을 멈추고 그의 연인인 줄리아는 바로 그를 배신했고 대형은 죽지않는다라고 말해준다.

 그는 오브리엔을 통해 권력이 무엇이며 무슨 권력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학습 받았다. 그는 초췌해 있었고 거울속 자신을 봤을 땐 노인의 모습으로 낯설었다. 그리고 자신과의 공포와의 싸움에 포기했고 결국 그는 줄리아를 배신했다.

 그는 석방된 후 살이 붙었고 살색도 돌아왔다.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줄리아와 마주쳤다. 그녀는 많이 변해있었다. 피부는 누래지고 허리는 굵어지고 딱딱해져 있었다. 그들은 서로 서로가 배신했다고 말했고 뒤따라가다 헤어졌다. 텔레스크린의 방송은 여전히 전쟁에 대해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고 하얀 타일의 복도를 걷다 머리에 총알을 맞으며 모든 것이 끝났고 그가 대형을 사랑했음을 느꼈다.


-느낀점

1984는 조지오웰이 1949년에 35년 후의 미래를 경고하며 발표한 작품이다. 반세기 지나도록 고전이 되어 전 세계의 많은 독자로 하여금 읽혀진 다는 것은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소설은 198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체주의가 극단적으로 진행된 시대에 한 개인이 어떻게 변하며 파멸해 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독재주의 사회 속에 모든 개인의 자유는 억압받고 텔레스크린을 통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늘 감시받으며 공중에는 헬리콥터가 떠다니고 사상경찰은 눈은 항상 켜져 있다.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전쟁을 하고 있어서 배급을 줄이고 공장에서 만드는 구두끈 생산은 항상 사상최고치를 달성했고 삶의 질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상 현실은 정반대이다. 과학은 발달했지만 그 혜택은 개인을 감시하고 독재권력 유지에 사용되어지며 특권층의 배는 갈수록 불어만 간다.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이러한 현실속 나약한 개인으로 묘사된다. 작품 초반부, 그는 오른 발목에 정맥류성 궤양이 있어 발걸음이 온전치 못하고 피부는 푸석하며 옷차림은 가난해 보인다. 그리고 유년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그가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자유는 집안 텔레스크린 사각지대에서 일기를 쓰는 것으로 그것마저 몰래 해야 할 정도다. 젊은 여자들은 당에 충실하며 자의식이 없는 증오의 대상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여러 등장 인물들이 각기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파슨스 부인은 주름에 때가 끼어 더럽고 어리석고 맹목적이게 나오며 그의 아들은 사상경찰을 흉내 내는데 후에 파슨스는 딸에 의해 신고당해 감방에 오게 되며 이마저도 감사해한다. 윈스턴에게 있어서 어머니는 사랑과 우정이 있는 자유에 대한 추억이며 이룰 수 없기에 늘 꿈속에서만 등장한다.

 현실은 꿈과 다르게 항상 전쟁 중이며 극장에서도 전쟁영화와 피난민에 대한 학살이 이뤄진다. 한 여인이 이건 정상이 아니라며 들고 일어나지만 암흑적인 시대 상황에서 깨어있는 개인은 아무도 모르게 잡혀간다.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개인은 어떻게 되는지 초반부에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신어(新語)로 간다며 윈스턴의 친구 사임은 사전 제작을 맡았다. 어휘를 줄임으로써 사고의 범위를 줄인다는 대사에 현 체제에 대해 반대할 싹조차 제거해버리는 정치적 폭력이다. 말을 못하게 막음으로써 생각조차 없애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략해 우리말을 없애버리는 문화통치의 한 면을 보는 듯 했다.

 그러던 중 윈스턴은 줄리아를 만나게 된다. 그녀와의 운명적인 밀회 속에서 그녀는 위험을 피하고 역사에는 관심이 없는 소시민으로 나온다. 오늘날 정치과 역사에 관심이 없으면서 정부에 대해서는 근거 없이 불신만 가득 찬 우리의 젊은이와 다를 바 없다.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그것도 잠시 감방에 잡혀간다. 그곳에서 윈스턴은 고문을 받게 되고 사상전환이 이뤄져 풀려난다. 그리고 끝내 죽음을 맞이한다.

 이 소설이 출판된 지 60년이 지나도록 읽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민주주의의 산물인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뽑은 점은 소설과 다르지만 언론은 이미 권력의 손에 넘어갔고 긴 파업을 했지만 변한 것은 없다. 신문사는 TV채널까지 만들어 손길을 더 뻗었고 인터넷과 거리가 멀고 TV와 신문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는 이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세뇌되어 간다.

 보수는 항상 북한을 적이라 말하며 전쟁 중임을 상기시킨다. 대기업은 흑자를 이뤘지만 애시당초 낙수효과는 없었고 가정에는 빚만 쌓여가고 대학생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Part timer을 함으로써 학업에 집중할 수 없고 성적은 떨어져 취업의 문은 좁아만 간다.

 자연스레 젊은이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고 작품 속 슬로건인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 그저 소설 속 이야기로만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다. 우리는 2012년을 살고 있지만 실제로 조지 오웰이 예견한 1984년도에 멈춰있다. 문득 영화 남영동1985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