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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Book

10월의 책들

1. 태연한 인생-은희경

 '새의 선물'을 너무 빠져서 본 나로써는 은희경 작가의 신작을 망설임없이 골랐다. 등장인물의 현재완료형의 스토리는 몰입도가 있으나 내용 자체가 워낙 냉소와 허무를 담고 있어 재밌게 읽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소설내 영화 시나리오인 "위기의 작가" 부분은 흥미로웠다.

 

2.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과 이기적인 유전자로 유명한 무신론자이자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펴낸 본격과학 그림책이다. 생물학자인 본인도 공부하고 펴낸 책이라 과학에 대해 무지한 사람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예시를 골자로 썼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12가지 주제를 그래픽노블 작가 데이브 매킨의 그림과 함께 실어 지루함을 덜었지만 읽다가 5번정도 잔거 같다. 과학에 전혀 흥미가 없더라도 유전학과 우주의 크기에 관련된 주제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3. 템테이션-더글라스 케네디

더글라스 케네디 책은 정말이지 책장을 넘길수록 끝나감이 아쉬운 책이다. 빅피처도 그랬고 이번작품도 그러하다. 지루할 틈이 없는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개성이 뚜렷한 인물설정은 독자로 하여금 독서하는 내내 한편의 헐리우드 영화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다룬 이번 책 역시 추천도서다.

 

4.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무라카미 하루키

'앙앙'이라는 20대 여성이 많이 보는 잡지에 실린 하루키표 에시이 묶음집이다. 그전 작품도 같이한 오하시 아유미씨가 일러스트를 맡았다. 소소한 일상얘기와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책에 잘 녹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