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Equipment

롯지 삼겹살 그릴팬 (LSAM3)

rafd0g 2018. 11. 22. 14:13

장비병이 있는지 궁금하면 사보고 되파는 일이 잦다. 특히 캠핑하면서 이름만 들어도 설례이는 브랜드가 있는데, 그 중하나가 롯지(LODGE)다. 미국산으로 무쇠제품만을 생산한다. 롯지가 삼겹살을 좋아하는 한국을 위해 만든 삼겹살 그릴팬은 코리안 에디션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고기에 삼겹살 그릴 자국을 남길 수 있고 아래로 기름이 흐르면 김치나 마늘을 구워먹을 수 있다. 게다가 사이즈는 구이바다에 딱 올라간다. 구이바다를 기본템으로 가지고 있는 캠퍼라면 누구나 혹할 법하다.


여태껏 롯지 삼겹살 그릴을 두번이나 사서 되팔았다. 한번 헤이진 커플이 다시 만나도 같은 이유로 또 헤어지는 것처럼...


우선 장점은 고기가 맛있어 보인다. 그리고 실제로 맛있다. 저 자국은 일반적인 팬에서 보기 힘들고 무쇠라는 소재가 주는 맛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적인 팬(대표적으로 테팔)은 표면에 코팅을 한다. 그래서 음식물이 눌러붙지 않지만 열 전도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하면 관리면에서 무쇠는 까다롭다. 음식이 눌러붙을 수 있고 녹이 쓸 수 있다. 하지만 평생 사용할 수 있으며 녹은 철수세미로 밀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저 그릴에 발생한다. 삼겹살이나 목살에 허브솔트를 뿌리고 김치를 구워먹으면 그릴 사이로 음식물이 타게되고 캠핑 후 이것을 제거해주고 시즈닝(달궈서 물기를 제거하고 기름칠해서 녹방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후처리가 귀찮아서 샀다가 팔았다가를 반복했다.


자신이 부지런하고 이런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면 삼겹살은 롯지 삼겹살 그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구이바다에 장착하면 사이즈가 딱 나온다. 롯지가 '한국인이라면 구이바다 한개쯤은 가지고 있겠지' 생각하고 설계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제품코드인 LSAM3은 Lodge SAMgyub 3(sal) 약자일까?


그리고 무겁고 부피가 크다. 접을 수도 없다. 하지만 매력적이다. 롯지 스킬렛, 더치오븐, 삼겹살 그릴까지 포함해서 3제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처분했다. 몇년간 안쓰던 구이바다를 꺼내서 써보니 짱이다. 코팅만세.




지난여름 롯지 더치오븐에 구운 치킨인데, 설거지 포함해서 공은 많이 들어가고 맛은 그저그렇고... 해보니 사먹는 치킨이 제일 맛있습니다.(오꾸닭이나 굽네치킨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