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Equipment

루엣비든 부시 무쇠팬

rafd0g 2018. 10. 20. 19:18

 루엣비든이라는 이름만 보면 외국느낌나지만 국내브랜드다. 캠핑보다 부시크래프트 감성을 지향한다. 캠핑쪽에서는 해먹으로 유명하고 이외에 다양한 부시크래프트 제품들을 내놓는다. 산림보호법과 같은 법정 규제아래 국내 여건상 부시크래프트는 무의미하고 캠핑에서 장비 의존을 줄이고 좀 더 고생한다고 보면 얼추 맞을거 같다. 예를 들어 라이터나 토치를 쓰지 않고 파이어스틱으로 불피우고 가스버너가 아닌 장작을 이용해서 음식을 조리한다.


 한번 사면 100년 넘게 쓴다는 롯지 제품들을 3개(팬, 삼겹살 그릴, 더치오븐)가 있었지만 무거운 무게와 수납의 불편함으로 판매를 하고 무쇠제품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알아보다가 구매하게 되었다. 일단 롯지 시리즈보다 가볍고 수납또한 용이해보인다. 게다가 국내산이라 믿을만하다.



 자루형 팬(29,000원)과 전용 우드핸들(12,000원)을 합해 정가기준 41,000원이다. 우드핸들 나사 2개, 야외에서 나무로 핸들을 만들경우 필요한 뽀죽나사 2개가 포함되어 있다. 자루형과 아닌 기본형 팬의 가격차이는 5,000원이다.




 자루에 전용 우드핸들을 결합했다. 


 무쇠팬을 받으면 가장 처음 해야할 것은 시즈닝(길들이기)이다. 재질 특성상 물에 접촉한 상태에서 보관하게 되면 녹이 쓸고(철수세미로 밀고 다시 시즈닝하면 된다) 요리를 해먹을 경우 기름코팅이 안되어 있으면 재료가 달라 붙는다. 이를 막기 위한 것이 시즈닝이라 보면 된다.


 첫 사용이기에 세재로 닦고 뜨거운 물을 몇 분정도 담아 두었다. 한번 사용 후에는 가급적이면 세재를 안쓰는 것이 좋다. 세재성분이 팬에 스며들어 유해성분을 먹게 될 수 있다. 그리고 물을 버리고 버너에 가열시켜 올려 물기를 말린다. 그리고 식용유를 발라(키친타월 사용) 연기가 날 때까지 가열시킨다. 불을 끄고 냉각시키고 이를 반복한다. 


 이렇게하면 가열로 인해 팽창된 무쇠 사이사이에 기름이 들어가 코팅막을 형성하여 녹이 생기지 않고 요리시 재료가 달라지붙지 않는다.




 그럼 이제 요리를 해볼 차례다. 아무래도 무쇠팬 첫사용에는 기름이 많은 재료를 쓰는 것이 좋다. 삼겹살이나 식용유를 이용한 야채볶음 등을 추천한다. 베이컨 남는게 있어서 베이컨의 기름을 이용해 새우볶음밥을 해본다.



 베이컨의 기름이 식용유 역할을 하고 볶음밥이 팬에 달라붙지 않는다. 당분간은 소고기보다 기름이 많은 돼지고기(삼겹살, 항정살)를 굽는게 낫겠다. 


 식사 후 관리는 베이컨소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귀찮으므로 뜨거운 물을 끓여서 버리고 다시 식용유를 몇방울 올리고 가열해서 연기를 내고 식힌 후 식용유 발라놓고 보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