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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eju

제주도 게하여행 6일차-비바람을 뚫고

6일차 일정 : 탄산온천→운정이네(점심)→믿거나말거나 박물관→천제연 폭포→단비 식당(저녁)→산방산 게스트하우스


 어제 바베큐파티 참석 후 한라산+우도 땅콩막걸리+맥주+감귤칵테일에 기억과 함께 지갑을 잃었다. 아...여행자금과 카드와 신분증. 멘붕을 추스리고 비바람을 뚫고 여행을 떠날려니 비가 장난이 아니다. 걷기는 힘들다고 판단,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으로 향했다. 

 탄산온천은 재밌는 경험이었다. 몸에 기포가 달라붙다니. 온탕은 탄산수의 탄산이 녹아 기포가 없고 원수탕이 제대로인데 원수는 28도정도로 약간 찬 느낌이다. 탄산온천 맞은편 포장마차가 대박이다. 뿔소라가 메인인데 12시에 오픈인데 오후4시 재방문했을 때 재료가 다 떨어져서 우동과 어묵만 팔았다. 재료는 마음씨 좋은 주인아저씨가 직접 물질해서 공수하므로 재료가 적으면 빨리 동날 수 밖에 없다.






가는 길에 배가 고파 들른 운정이네 식당에서 시킨 고등어구이와 전복똑배기를 주문했다. 반찬 수도 많고 깔끔하고 맛있다. 전복뚝배기는 된장찌개와 해물탕의 중간 맛정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제주도 맛집으로 검색해서 가는 것보다 배고플 때 즉석으로 정해서 가는 것이 성공률이 확실히 높다.






 제주도에 무슨 박물관이 이리 많은지 모르겠지만 비가 와서 실내관람을 해야하므로 방문한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구경거리가 많고 생각보다 커서 다 보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폐차 부품으로 만든 옵티머스 프라임이 전시물 중에 가장 멋있었다. 세상에는 장인들이 진짜 많다는 걸 느꼈다.


 비바람이 거세지고 제주도 강한 바람에 비가 옆으로 날리기 시작한다. 비올 땐 폭포지! 하는 마음으로 바로 옆에 있는 천제연폭포로 갔다. 우비를 입고 비바람을 뚫고 봤지만 여긴 정말 비추천이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폭포 자체가 작고 높낮이가 낮다. 천제연이랑 연못과 제 2,3폭포가 있는데 폭포보다는 선입교라는 다리 건너는게 그나마 가장 낫다. 선입교도 공사 중이라 사진 찍기는 별로였지만... 온김에 제3의 폭포까지 가는데 계단이 엄청 많음에도 불구하고 폭포 자체는 별로다. 천지연폭포를 차라리 두번 가는게 낫다. 



 천제연폭포 근처 한라방 판매점에서 한라봉을 사먹기로 했다. 사장님 말로는 한라봉이 클수록 당도가 높아 비싸다고 했다. 작은 크기는 봉지에 담아서 판매하는게 개당 1,500원꼴이고 A급 한라봉은 한개당 5,000원정도. 크다고 해서 한라봉이 달거나 하지는 않았다. 주먹보다 커서 한개 먹으면 배불렀다.





 비바람을 뚫고 여행을 다녀서 그런지 피곤함이 몰려와서 숙소에서 한숨자고 저녁을 먹으러 걸어나갔다. 근처 식당이었는데 아침에 밀면먹으러 산방식당으로 가니 오늘까지 공사로 문닫고 저녁먹으러 가니 8시인데 문을 닫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숙소 바로 앞 단비식당을 갔다. 도민들이 단체모임을 하는 듯 보였다. 가격 자체는 인터넷에 광고하는 맛집보다 1~2천원 저렴한 편. 메뉴는 제주도 식당답게 고등어구이, 갈치조림, 흑돼지요리들. 저녁메뉴는 흑돼지오겹살 묵은지찜이다. 이것도 환상적으로 맛있었다. 묵은지의 깊은 맛과 제주도 돼지의 쫄깃한 비계가 어울렸다. 도민들이 밥먹고 나가면서 "고맙수다" "잘먹었수다" 대화소리가 들린다.